2023.08.23
자타공인 수학 영재!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대표입니다. 서울과학고 3학년 배준휘·최우진·이규동·이지후 학생과 2학년 진영범·정유찬 학생으로 이뤄진 한국 국가대표팀은 7월 열린 IMO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중 배준휘 학생은 42점 만점을 받아 개인 1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고, 이규동 학생과 함께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런 수학 국가대표에게는 남다른 수학 재능이 있고, 이 재능이 발휘되도록 부모님께서 노력을 많이 하셨을 텐데요. 그래서 수학 국가대표 6명의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배준휘 어머니: 어릴 때부터 수를 참 좋아했어요. 돌 지나면서 엘리베이터에 타면 층수 표시판에 유난히 빠져있었고, 2살 때 혼자 중얼거리는 걸 들어보면 숫자를 끝도 없이 세고 있었어요. 혼자 연산하기, 구구단 외우기, 달력 보기도 좋아했지요.
이규동 어머니: 어려서부터 수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보드게임이나 퍼즐 맞추기와 같은 수학 퍼즐을 좋아했습니다. 맛을 점수로 평가하는 것처럼 어떤 상황이든 숫자로 표현하는 습관이 있어 규동이에게 숫자란 세상을 배워가는 언어가 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이지후 어머니: 6, 7살 때 수·과학 학원에 다녔어요. 선생님께서 지후가 수학을 배우면 바로 이해하고, 친구들한테 정의를 설명해주고 알려주길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됐어요.
정유찬 어머니: 어릴 때부터 생태체험학교인 ‘숲 학교’를 다녔어요. 산에서 동식물을 관찰할 때에 어떤 규칙을 찾거나 숫자로 연관을 짓는 걸 보며 수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최우진 어머니: 학원에서 수학 문제를 빨리 풀어서 선생님들이 항상 우진이를 위해 수학 문제를 더 준비해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학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규동 어머니: 수학, 과학 콘텐츠를 보게 했어요. EBS의 수학, 과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재미있는 수학, 과학 잡지와 책들도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 봤어요. 유치원 때는 다큐멘터리나 책을 볼 수 있을 만큼만 초등학교 수학 공부를 시켰어요.
정유찬 어머니: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유찬이가 읽고 싶어 한 수학책을 사주거나 <수학동아>를 정기구독하는 정도였어요. 오히려 균형 있는 공부를 하도록 수학만 공부하지 말라고 한 적은 있었고, 공부도 체력이 중요하니까 어렸을 때 수영, 태권도, 등산과 같은 운동을 권하기도 했어요.
최우진 어머니: 수학 문제를 빨리 풀거나 익히는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해서 늘 칭찬해줬어요.
배준휘 어머니: 항상 자신감이 있고, 긍정적이에요. 특히 하고자 하는 일에 의지가 강하고, 승부욕이 있어요. 관심 분야도 많고, 친구와 노는 거나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뭐든 다 열심히 하려고 해서 좀 쉬엄쉬엄해도 좋겠다는 마음도 들어요.
이규동 어머니: 스스로 고민이 생겼을 때 잘 헤쳐나가는 것 같아요. 수학을 좋아하지만, 수학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던 시절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배운 수학 내용이 실생활에 곧바로 적용되지 않으니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몰라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오랜 고민 끝에 규동이가 내린 결론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기초 과학의 초석을 쌓아 누군가에게 혹은 후대 사람에게 도움 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거예요. 스스로 고민하고 깊게 생각하면서 슬럼프를 헤쳐나갔고, 다시 수학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지후 어머니: 수학 문제를 풀 때 힘들고, 돌아가더라도 자기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그런 점이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지만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는 데 조금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주신 답안을 절대 암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나 제가 지후에게 계속 다른 사람의 문제 해결 방식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해줬어요.
정유찬 어머니: 부모로선 어느 때는 장점 같아 보이고, 어느 때는 단점 같아 보여서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진영범 어머니: 흥미가 생기면 무섭게 몰두해 그 분야를 파고드는 편이에요. 한편으론 관심이 없거나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성인이 되면 스스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믿고 기다려주고 있어요.
최우진 어머니: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그래서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잘 파악해서 공부했어요. 또 우진이는 시간 관리를 잘해요. 어떤 것을 공부할 때 얼마나 소요될지, 어떤 부분부터 먼저 공부해야 하는지 잘 파악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요.
배준휘 어머니: 준휘와 대화를 많이 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늘 응원해 줬어요. 대화할 때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는 힘을 길러 준 거 같아요.
이지후 어머니: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학원에 다니도록 했어요. 또 공부법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 테니 믿어줬어요.
최우진 어머니: 제가 교육 정보를 많이 찾는 편이었어요. 그중에서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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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학동아
손인하 기자(cownina@donga.com)
수학 국가대표 6명의 공부 비법과
IMO 대표 출신 대학원생, 직업인의 이야기는
수학동아 9월호에 소개됩니다.
편안하게 상담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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