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모든 교육 전문가가 동의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 저는 스키마의 관점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스키마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스키마는 흔히 배경지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조금 다릅니다. 배경지식이 말 그대로 배경적이고 포괄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모든 정보들이라고 한다면 스키마는 구체적인 체계를 지닌 연관된 지식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과학 교과서에는 ‘지층과 화석’이라는 단원이 있습니다. 지층과 화석은 다른 단어, 개념들에 비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좀 더 확장시켜 보면 퇴적암, 압력, 여러 지층들의 이름 같은 지식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스키마입니다. 이러한 지식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배경지식, 많을수록 도움되는 포괄적 정보들이 아니고 교과 내에서 반드시 학습했어야 하는 필수 개념들의 덩어리입니다. 초중고 교과서를 분석해보면 대략 3천개 정도의 스키마가 나옵니다. 따라서 스키마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학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스키마의 예시 – 고등학교 사회문화 과목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드리겠습니다. 혹시 “용액”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는지요? 그렇다면 그 뜻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단어의 뜻은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액체 상태로 섞여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개념의 정의는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용액이 무엇인지 안다고 아이들이 ‘느끼는 것’과 실제 그것을 ‘아는 것’은 다릅니다. 스키마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그 뜻과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위 설명대로 용액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사실 ‘물질’, ‘액체’, ‘상태’라는 단어의 뜻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스키마는 따로 떨어진 분리된 개념들이 아니라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관계로서 이해해야 체계적인 지식입니다.
독서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습니다. 우선 초등학생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유창하게 우리 글을 읽는 훈련을 위해서도 책 읽기는 중요합니다. 저는 학습적 관점에서 독서의 중요성은 ‘스키마’ 학습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가 풍부해진다고 말합니다. 사실입니다. 반대로 책을 적게 읽으면 어휘가 부족해지겠지요.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수능 국어과목에 나오는 지문을 항상 더 잘 독해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목적으로 독서를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추리탐정물을 많이 읽거나 소설을 좋아해서 해당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수능 국어의 어려운 비문학 제시문을 잘 읽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다양한 교과서를 잘 소화해 낸 학생들이 설령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았더라도 더 좋은 독해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학습적 목적에서 독서의 효용을 스키마 학습에 두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스키마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는 독서는 무엇일까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이야기 한다면 저는 ‘내게 부족한 스키마를 보충하는 독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만 반복하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누가 일부러 권하지 않으면 항상 익숙한 영역에 머물며 독서합니다.
스키마의 세계는 다양합니다. 적어도 학교 교육과정을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시기에는 사회와 과학으로 나뉘어지고, 각각은 법, 정치, 문화, 경제 및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으로 다시 세분화 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그 영역은 더 세분화되고 심화됩니다. 따라서 최소한 중학교 때까지 공통으로 배우는 탐구과목의 영역들 중 내게 평균 수준 이하로 부족한 스키마 영역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충하는 독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키마 학습을 위한 독서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균형감’입니다. 잘 하는 영역과 좋아하는 주제는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찾아 읽게 됩니다. 하지만 싫어하고 꺼려하는 영역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영역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대부분은 그것을 어려워 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어려운 주제를 읽히게 하거나 학년 기준으로 책을 권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스키마 수준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해당 영역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것이 중요합니다. 수포자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 수학이 어렵기 때문에, 수학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흥미를 잃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수학을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수학을 사랑하게 만드는 비결일 수 있습니다. 스키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키마가 약한 영역을 보완하고 보충해 줌으로서 해당 영역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 아이들은 금새 그 과목을 좋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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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성호 원장
지난 15년간 대치동에서 입시논술과 독서논술을 지도해 왔습니다. 학생들이 논리적 글쓰기와 탐구활동을 통해 탐구역량을 기르고,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컨설팅과 강연, 저술과 강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 에이프로아카데미 원장
- 브릿지교육컨설팅 대표
- 서울대학교 졸업
- 『교과서로 다 배운 논술구술』 집필
▶ 집에서 만나는 대치동 논술 [모모의 책장] 카카오톡 채널
▶ 초중등을 위한 무학년제 독해 프로그램 [스키마리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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